산업 산업일반

'뚱보' 브라운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8월 29인치 슬림형 등장…슬림 브라운관 라인업 대폭 확대

'뚱보' 브라운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8월부터 29인치 슬림형 등장…슬림 브라운관 라인업 '대폭 확대' 일반형에서 슬림형 브라운관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뚱뚱한 몸체의 기존 브라운관이 점차 역사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삼성SDI와 LG필립스디스플레이가 32인치 슬림형 브라운관에 이어 다음달 나란히 29인치 양산에 들어가는 한편 모니터용 브라운관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어 슬림브라운관의 라인업은 대폭 확대될 예정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브라운관 1위 업체인 삼성SDI는 전세계 30개 브라운관생산라인을 내년말부터 2007년 초까지 모두 빅슬림 전용 라인으로 교체키로 했다. 이에 따라 2007년 초면 기존의 일반형 브라운관 생산은 완전히 중단된다. 멕시코 공장의 경우 이번 분기 안으로 해외공장 중 처음으로 슬림형 브라운관양산에 들어가며 중국공장도 올해안으로 생산에 들어간다. 삼성SDI는 이날 `IMID(국제 정보디스플레이 전시회) 2005'에 29인치, 21인치 슬림형 브라운관 `빅슬림'을 출품했으며 29인치의 경우 다음달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하며 21인치의 경우 추후 시장상황에 따라 양산 시기를 결정키로 했다. 기존 29인치 브라운관의 두께가 45㎝인데 반해 29인치 빅슬림은 두께가 35㎝로줄어들었으며 3차원 입체 설계기술인 `슬림 아트' 기술과 선명한 화질을 낼 수 있는나노 형광체 기술이 채용됐고 음이온과 원적외선도 방출한다. 슬림 브라운관 TV는 국내 판매 기준으로 2월 출시된 32인치가 유일한 상태로,기존 제품보다 20㎝ 이상 얇아져 브라운관의 최대단점였던 두께 문제를 극복했고 가격도 LCD에 비해 저렴해 브라운관의 전성기 `부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SDI는 20㎝대의 32인치 빅슬림 개발 작업에도 착수한 상태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도 이번 전시회에서 29인치(TV용), 17인치(모니터용) 슬림브라운관인 `슈퍼 슬림'을 공개했으며 삼성SDI와 비슷한 시기인 다음달 안으로 29인치 양산에 들어간다. 17, 29인치 `슈퍼 슬림'은 두께가 각각 32cm, 35cm로 기존 대비 20%이상 슬림해졌다. 회사측은 향후 슬림형 라인업을 25, 28인치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브라운관 TV에서는 29인치가 주력제품이어서 29인치 슬림형 `출현'으로 기존 브라운관 TV의 슬림형으로의 교체도 더욱 가속페달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8월 29인치 슬림형 브라운관 TV 라인이 본격 가동되면 LG필립스디스플레이의 국내 라인 5곳중 3곳이 슬림형 라인으로 전환되며, 향후 라인업 확대로 LG필립스디스플레이에서도 2007년께면 일반형 브라운관은 자취를 감추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프랑스 공장도 올해 4분기 29인치 `빅슬림'생산에 들어간다. 슬림형 브라운관 TV의 세계 수요는 올해 240만대, 2007년 3천390만대, 2010년 6천700만대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더해 삼성SDI와 LG필립스디스플레이는 양사간 규격을 통일, 이례적으로 공조체제를 통해 17인치 브라운관 개발작업을 벌이고 있어 TV용 브라운관에 이어 모니터용에서도 슬림형 브라운관과 LCD가 한판 붙게 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입력시간 : 2005/07/20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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