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서 받은 기부금으로 250만주포항공대가 지난해 포철로부터 받은 기부금 가운데 2,000원억을 포철주 매입에 쓴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발표된 포항공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포항공대는 지난해 포철로부터 받은 기부금 3,000억원중 2,000억원 이상을 포철 주식 250만주를 매입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공대는 이에 따라 포철 지분율이 3.14%로 99년말보다 2.61% 늘어나 중소기업은행(4.12%)에 이어 포철의 2대 주주에 올랐다.
포철이 지난해 포항공대에 3,000억원을 기부한데 대해 유상부 회장은 지난 2월 기자회견에서 바이오 산업 육성과 인재 양성을 위해 기부금을 지원했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포철이 민영화이후 우호지분 확보를 목적으로 포항공대에 기부금을 지원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에 대해 포철 관계자는 "포항공대의 포철 주식 매입은 자금운용차원에서 이뤄 진 것이며 포철과는 무관하다"며 "신사업 육성 등 당초 기부 취지가 퇴색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동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