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상하이 선전-홍콩 증시 차익거래 허용 추진

증시간 밸류에이션 갭 줄이기 나서…홍콩증시 상승 부작용 유발 우려



中, 상하이 선전-홍콩 증시 차익거래 허용 추진 증시간 밸류에이션 갭 줄이기 나서…홍콩증시 상승 부작용 유발 우려 김정곤 기자 mckids@sed.co.kr 중국 정부가 증시 버블 해소를 위해 본토 증시와 홍콩 증시에 동시 상장된 기업 주식 간 차익거래(arbitrage trading)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차익거래가 허용되면 증시 간 가격 차이(밸류에이션 갭)를 줄일 수 있어 상하이 증시 버블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홍콩증시를 오르게 하는 부작용도 유발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중국 기업 74개의 주가를 종합한 USX차이나지수는 전일보다 8.3% 오르며 지난 2001년 4월 이래 6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미국 증시에서 중국 기업들의 주식이 급등한 이유는 중국 정부가 앞으로 상하이 A증시와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H주) 사이에 차익거래를 허용할 수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중국 내국인 전용인 A주식은 주가 급등으로 고평가된 상태이지만 홍콩에 상장된 H주식은 상대적으로 덜 올라 있다. 시장간 차익거래가 허용될 경우 투자자들은 가격 차이만큼의 투자 수익을 가만히 앉아서 덤으로 얻을 수 있다.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 시노펙(중국석유화학공사), 중국알루미늄 등 중국 본토와 미국 증시에 동시 상장돼 있는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오른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중국 기업들의 주가는 일반적으로 홍콩이나 미국 증시보다 상하이ㆍ선전 등 본토 증시에서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중국 상하이선전(CSI) 300지수의 주가이익비율(PER)은 56배로 USX차이나지수의 34배, 홍콩 H지수의 31배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시노펙의 경우 이날 뉴욕 증시에서 전일보다 16%가 오른 178.83달러에 거래됐는데 이는 PER 18배 수준으로 상하이에서 거래된 시노펙의 PER 36배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UMB스콧인터내셔널의 제임스 모펫 펀드매니저는 “현재 중국 본토의 증시는 너무 과열된 상태”라며 “우리의 전략은 중국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도 중국에 투자를 한 것 같은 효과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증권관리위원회(CSRC)의 투광샤오 부회장은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 거래되는 주식간 교환(스와프)을 허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며 “조만간 연구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7/10/1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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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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