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이토피아/8월호] 아직 전기 콘센트만 써? 난 USB포트로 다한다

선풍기·안마기·충전기 등 PC포트 이용 제품 선봬<br>USB메모리 용량 커지고 1GB 제품은 3만원대까지




칫솔에서부터 재떨이에 이르기까지 PC의 범용직렬버스(USB) 포트를 기반으로 한 상품들이 하루가 다르게 ‘새 옷’을 갈아 입으며 만능 해결사를 자처하고 있다. PC나 노트북 뒷면에 꽂기만 하면 곧바로 쓸 수 있는 USB 메모리 제품을 비롯해 마우스, 조이스틱, 디지털 카메라 등은 물론이고 PC의 USB 포트에 꽂아 쓸 수 있는 전동칫솔, 재털이, 선풍기, 안마기, 체중계, 휴대전화 충전기 등 이색 생활용품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범용직렬버스(Universal Serial Bus)의 약어인 USB는 PC 외부에 장착된 포트로 주변기기와 PC 본체를 연결시켜주는 장치다. 최대 127개까지 기기를 연결할 수 있으며, 컴퓨터를 사용하는 도중에 꽂아도 곧바로 인식이 가능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USB 메모리 용량 커지고 가격 떨어져= 각종 USB 제품 중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단연 USB 메모리다. 1회용 라이터보다 작은 크기에 무게는 훨씬 더 가벼운데다 용량도 수십MB에서 수십GB급에 이른다. 기존의 플로피 디스크보다 용량도 훨씬 크고 휴대도 간편하다.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도 크게 내려가고 있는 추세다. 최근까지 5만~7만원 정도에 거래되던 1GB 용량 제품은 3만원 대 제품까지 등장했다. 전자상가에서 일부 제품은 현금거래를 조건으로 2만원 대 후반에 팔리는 제품도 있다. 최근 출시된 명함 사이즈의 40GB USB 메모리는 인터파크에서 15만원이면 구매가 가능하다. ◇단순한 저장장치는 싫다= IT제품 중 디자인과 실용성, 휴대성에 가장 민감한 것이 USB 메모리다. 최근에는 이런 3가지 요소를 바탕으로 볼펜 속에 USB 메모리를 넣거나 위치추적 장치를 내장하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 손목에 차는 밴드 타입의 USB 메모리인 중국 야싱의 ‘리스트 밴드’는 노랑색, 빨간색 등 원색의 6가지 색상을 갖췄으며, 용량은 64MB부터 1GB까지 다양하다. 볼펜 속에 USB 드라이버를 내장한 브란도의 ‘USB 드라이버 레이저 펜’은 레이저 포인터가 함께 장착돼 프리젠테이션 업무가 많은 직장인들에게 유용한 아이템. USB 드라이브는 볼펜 중간에 들어가 있으며, 몸통을 돌리는 방식으로 분리해서 사용한다. 메모리 용량은 512MB이며 무게는 44g, 크기는 일반 펜과 동일하다. ◇USB 지원 이색 전자제품 봇물 = 최근에는 PC와 직접 관련이 없는 전자 제품들도 USB 포트의 전원 공급과 데이터 교환 기능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USB 포트에 꽂아 사용하는 선풍기에서부터 안마기, 체중계, 휴대전화 충전기, PC 잠금 장치 등 USB 포트를 이용하는 이색 전자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 일본에서는 USB포트에 꽂아 사용하는 전동칫솔과 탈취 기능을 갖춘 재떨이까지 등장했다. USB만 꽂으면 언제든 회사 PC에 접근해 원격지에서 자신의 컴퓨터를 이용하거나 워드 프로세서나 컴퓨터 백신을 이용할 수 있는 제품도 잇따라 출시됐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뉴테크웨이브의 ‘바이러스 체이서 USB’, 한글과컴퓨터의 ‘다큐맨’, 아이오셀의 ‘The C2’, 닥터소프트의 ‘쿨게이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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