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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체기(滯氣) 강하면 방귀·입냄새 심해

[리빙 앤 조이] 체기(滯氣) 강하면 방귀·입냄새 심해 방태선 인천 함소아한의원 원장 감기 치료를 받으려고 한의원을 찾았던 은서(5)는 입 냄새가 심한 아이였다. 아이에게 입 냄새가 날 때는 먼저 치주질환이 있지 않은지, 입을 벌리고 사는 건 아닌지 묻는다. 충치나 염증 같은 치주질환이 있을 때 구취가 나고,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쉴 때도 입안에 세균이 달라붙어 특이한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은서의 입 냄새의 원인은 다른 데 있었다. 은서는 체기(滯氣)가 있었다. ‘체기’란 장이나 간 등의 기운이 순환되지 못하고 막혀 있는 상태를 말한다. 증상이 오래될 경우 신장 기운까지 막힐 수 있다. 하수구가 막히면 싱크대까지 냄새가 올라오는 것처럼 몸 속 기운이 막히면 입에서 냄새가 난다. 체기가 있는 아이는 밥을 잘 먹어도 영양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해 제대로 성장하는 데 걸림돌이 되므로 결코 소홀히 넘겨서는 안 된다. 기운이 막히는 원인은 크게 식체(食滯)와 기체(氣滯) 두 가지다. 식체는 흔히 ‘체했다’ ‘얹혔다’ ‘더부룩하다’ 등으로 표현하는데 음식을 급히 먹었거나 과식했을 때, 또는 먹기 싫은 것을 억지로 먹었을 때 잘 나타난다. 기체는 음식 자체보다는 심리적인 영향으로 소화가 잘 안되고 속이 좋지 않은 경우다. 아이가 밥을 먹을 때마다 야단을 친다거나 부부싸움을 하는 등 침울한 분위기가 이어지면 기체하기 쉽다.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산만하게 밥을 먹는 아이, 기가 약한 아이도 주의해야 한다. 체기가 심하면 구취와 함께 변ㆍ방귀에서도 기분 나쁜 냄새가 날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비위를 거쳐 소화된 음식물이 장에서 간으로 흡수되어 생명활동에 필요한 원기를 만든다. 그런데 기운이 막히면 간에 어혈(노폐물이 많고 정체된 피)이 생겨 제대로 흡수가 안된다. 흡수되지 않고 장에 남아있는 음식물에는 영양이 많아 쉽게 부패되고 가스를 만들기 때문에 입에서 뿐만 아니라 변과 방귀에서도 심한 냄새가 난다. 체기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경우 지실ㆍ대황 등의 약재가 들어간 탕약을 처방해 막힌 기운을 뚫어주면 2~3일 후 거짓말처럼 구취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만성화돼 묵은 체기가 있는 경우라면 치료에 좀 더 시간이 걸리고 치료도 쉽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체기를 만드는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TV나 컴퓨터를 보면서 밥을 먹는 습관을 없애고 잠자리에 들기 최소 2시간 전에는 공복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입ㆍ변 냄새는 언제든지 다시 생길 수 있다. 또 튀김류 등 기름진 음식을 줄이고 찬 음료수 같이 당 성분이 높으면서도 위장을 자극하는 식품은 피해야 한다. 식사 시간을 즐거운 분위기로 만드는 것도 부모의 몫이다. • 외둥이 커뮤니티 • "형제 대신 친구로" 외둥이 커뮤니티 급증 • 신간, 외동아이를 위한 가치학교 • 외둥이 겨냥한 고가 유아용품 호황 • 외동이 잘 키우기 7가지 원칙 • 체기(滯氣) 강하면 방귀·입냄새 심해 • 인터넷 피부 건강정보, 맹신은 위험! • 직장인 디저트 'Art'로 바뀌다 • 서울신라호텔 일식당 '아리아께'外 • "웬 性 박물관이냐고? 멘탈의 근간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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