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 미리 타보니…

승차감 좋아졌지만 터널 많아 답답<br>11월 대구~부산 개통

오는 11월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이 개통한다. 기존 서울~대구 1단계에 이어 대구~부산 구간이 개통되면 운행시간이 현재 2시간40분에서 2시간18분으로 줄어든다. 2일 개통을 앞둔 KTX 경부선 2단계 구간의 시운전 열차를 탑승해봤다. 일단 기존 서울~대구 구간에 비해 승차감이 향상됐다. 2단계 구간은 기존의 자갈 선로와 달리 콘크리트 선로가 설치됐기 때문이다. 김병호 한국철도시설공단 고속철도사업단장은 "초기 공사비용은 콘크리트가 비싸지만 자갈에 비해 유지·보수비용이 적게 든다"며 "진동이 덜해 승차감이 더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운행속도가 300㎞에 육박할 때도 차량의 떨림이 거의 없었다. 터널이 많아 답답한 느낌이 드는 것은 단점이었다. 2단계 구간은 산악 지형이 많아 전체 55.3%인 93㎞가 터널이다. 서울~대구 구간에 터널이 23개로 13.1㎞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약 6배나 길다. 새로 개통하는 2단계 구간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긴 터널인 금정터널(20.3㎞)을 비롯해 원효터널(13.3㎞) 등 43개의 터널을 통과해야 한다. 터널을 드나들 때마다 소음도 높아지고(66㏈→73㏈) 금정터널과 같은 구간에서는 6분가량 바깥 경치를 볼 수가 없어 답답하게 느껴졌다. 동대구역에서 신경주ㆍ울산을 거쳐 부산에 이르는 신설 노선은 기존 KTX 경부선에 비해 14.1㎞(409.8㎞→423.9㎞) 늘어났지만 대구~부산 구간의 운행속도가 올라가면서 운행시간은 20분 이상 단축된다. 이종국 국토부 고속철도과장은 "열차 편성이나 요금인상 여부 등은 9월 말이나 10월 초 열차운영계획이 확정되면 결정될 예정"이라며 "대전과 대구의 도심구간 공사가 끝나고 수서~평택 KTX 노선까지 완료되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2시간 이내에 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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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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