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교포 주주·사외이사 "羅회장 후임, 내부서 찾아야"

신한지주 재일교포 사외이사 신한금융지주 재일교포 사외이사와 주주들은 라응찬 회장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을 경우 후임자는 자회사 사장이나 퇴직자(OB)그룹에서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8일 익명을 요청한 신한지주의 한 교포출신 사외이사는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만약 (라 회장의 중징계 확정으로) 경영공백이 생긴다면 이사회를 빨리 열고 공백을 시급히 메워야 한다”며 라 회장 후임자에 대해선 “신한그룹 자회사의 사장들이나 회사를 졸업(퇴임)한 OB중에서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신상훈 신한지주 사장이 횡령ㆍ배임과 관련한 검찰 수사 결과 불기소처분될 경우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그렇게 된다면 신 사장이 (라 회장 후임의) 1순위 후보자로 선택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14일 일본 오사카에서 양용웅(재일한국인본국투자협회) 회장의 주도로 (재일교포) 주주설명회가 열리는데 거기에 신한지주의 재일동포 사외이사 4명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재일교포단 내에서 영향력이 큰 양 회장 역시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라 회장 중징계시의 후임 인선에 대해 “(신한금융그룹) 내부에서 후임자를 뽑아야 한다”고 못 박았다. 그는 “신한은행은 대단한 조직이기 때문에 후계자가 얼마든지 있다”며 “신상훈 사장도 아직 검찰 수사 결과가 안 나왔으며 (신한은행의) 이백순 행장도 있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 열리는 오사카 설명회에선 라 회장 중징계 확정시의 후임자 선정 기준과 경영공백 방지방안 등에 대한 교포 주주들의 논의가 활발히 진행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신한은행 노조 역시 관치 금융 논란을 살 수 있는 외부 인사 영입에 대해 반대입장을 펴고 있어 라 회장 후임 구도의 주요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김형기기자 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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