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윤종용 전 부회장 "삼성 42년은 내 인생 전부"

이임사서 소회 밝혀


삼성전자의 사령탑에서 물러난 윤종용(사진) 전 부회장은 15일 “삼성에서의 42년은 내 인생 그 자체였다”며 “삼성전자는 영원히 내 가슴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윤 전 부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임사를 통해 “삼성에서 근무하는 동안 최고 인재들과 지구촌을 대상으로 펼친 치열한 대회전 속에서 우리는 실패가 아닌 승리를, 좌절이 아닌 극복과 도전의 역사를 만들어왔다”고 뒤돌아봤다. 그는 이어 “2년여 전부터 후진양성을 위해 퇴진해야겠다고 생각해왔다”며 “삼성전자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혁신하기 위해서는 위로부터의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해 용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퇴진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의 쇄신을 위해서는 자신부터 버려야 한다는 점을 몸소 실천한 셈이다. 윤 전 부회장은 “유능한 선후배가 많은 삼성이라는 훌륭한 조직 속에서 선대 이병철 회장과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고 훈련받았기 때문에 오늘의 제가 있었다”며 2대에 걸친 오너 일가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윤 전 부회장은 “저는 홀가분하게 무거운 짐을 내려놓지만 삼성전자는 영원히 내 가슴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며 “초일류 기업 삼성전자를 꼭 만들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끝으로 “지시를 기다리기 전에 스스로 고민하고 깨우쳐 길을 열어나가는 창조적 리더가 되기를 바란다”며 “자만을 경계하고 성공에 도취되지 말고 항상 새롭게 변화하고 혁신을 계속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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