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형 조선소 '월드컵 함성은 집에서'

국내 대형 조선소들은 많은 직원들이 월드컵 새벽 응원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대부분이 집에서 가족들과 응원해 조업에 별다른 지장을 주지 않았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울산의 현대중공업[009540]과 거제의 삼성중공업[010140],대우조선해양[042660]의 대부분 임직원들은 이날 새벽 한국-토고전을 집에서 시청한뒤 8시까지 정상 출근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3일 한국-토고전 당시 1만여명의 임직원들이 울산 서부구장에서 응원전을 펼쳤고 이날 새벽에도 대규모 자체 응원전을 예상했지만 일부 직원들만 울산체육공원에서 열린 시민 응원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측은 "회사 차원에서 준비한 자체 응원전이 없었고 대부분 집에서 가족들과 경기를 시청한 것으로 안다"면서 "출근 시간은 오전 8시 그대로며 조업도 정상대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당초 출근시간 조정 등을 검토했던 대우조선도 거제조선소에서 별다른 단체 응원이 열리지 않음에 따라 오전 8시 정상 출근을 했으며 삼성중공업 또한 정상 업무에 돌입했다. 삼성중공업측은 "새벽에 경기가 열리다 보니까 별다른 응원전이 없었던것 같다"면서 "대부분 집에서 가족들과 응원을 하고 아침에 출근을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들 조선 3사는 대부분의 직원들이 새벽 또는 밤샘 시청으로 피로가 누적될 것을 우려해 낮잠 시간을 적극 활용하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측은 "아무래도 밤샘 시청을 하다보니 업무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어사내 방송을 통해 지속적인 스트레칭과 낮잠 시간의 적절한 활용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 관계자도 "향후 한국과 스위스전에서도 지금처럼 정시 출근 원칙을 고수하겠지만 사내 방송 및 부서장을 통해 직원들에게 건강에 신경쓰라고 지속적으로당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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