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성과 데이터 앞세워 업무 능력 어필하라"

[연봉협상 노하우]<br>통계·수치로 정리한 포트폴리오가 가장 큰 무기<br>타 직원과 차별점·경쟁사 연봉 등 적절히 활용을

각 회사마다 연봉 협상이 한창인 연말 직장인들이 아침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연봉 협상에서는 자신의 가치를 어필하기 위한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서울경제DB


연봉제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 대부분은 사측에서 미리 정해 놓은 기준을 놓고 협상을 통해 연봉을 정한다. 그러나 만족할 만한 연봉을 받지 못하면 불만이 쌓이고 결국 이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요즘처럼 연봉 협상이 시작되는 시기에 직장인들은 매우 민감해진다. 모든 협상의 기본은 침착함을 갖추는 것. 연봉 협상도 예외가 아니다. 기본적으로 업무를 잘 해내서 성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연봉 협상에는 그에 맞는 적절한 전략이 필요하다. 연봉 협상을 앞둔 직장인에게 성공적인 협상을 위한 필수 전략을 제시한다. ◇"평소 자신의 가치를 어필하고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라"=유비무환(有備無患). 연봉협상 시기를 미리 예상해 최소 1~2달 전부터는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기존에 자신이 진행했던 업무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고 평가해 자신을 홍보하는 기간으로 삼아야 한다. 묵묵히 일만 하는 사람이 조직에서 인정받는 시기는 지났다. 자신의 일에 대해 평소 주변 동료나 상사에게 확실히 각인시키고 어필하는 것이야 말로 성공적인 연봉 협상을 하기 위한 기본 전제 조건이다. 자신이 조직 내에서 충분히 '가치'가 있는 인재임을 미리미리 알리도록 한다. 연봉 협상을 유리하기 이끌기 위해선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 회사에 대한 애정이나 자신의 업무 성과 등에 대해 제 아무리 입으로 떠들어 봤자 소용 없다. 지금까지 무슨 일을 했는지, 업무 과정과 성과는 어땠는지를 통계나 수치로 정리한 포트폴리오가 연봉협상의 가장 큰 무기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과거 수행했던 프로젝트와 본인의 역할, 프로젝트의 진행 과정과 성과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자신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으면 좋다. 단순히 자신이 했던 일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성과를 그래프나 수치처럼 데이터로 바꿔 연봉협상에 임한다면 협상 초반 힘겨루기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깔끔하게 정리된 포트폴리오는 빈틈없어 보이는 이미지까지 덤으로 심어준다. 경력관리를 철저히 해 온 직장인이 회사 업무를 소홀히 할 리 없기 때문이다. ◇협상은 차분하게, 설득은 논리적으로='자신의 능력이 이러하기 때문에 이만큼 받아야 한다'는 식의 억지 발언은 금물이다. 앞서 준비한 포트폴리오를 적극 활용해 상대를 논리적으로 설득시켜야 한다. 자신이 해당 조직에 꼭 필요한 인재임을 강조하고 타 직원과 차별화하는 점도 미리 생각해 두면 좋다. 동일한 업종 및 직종 혹은 경력연차의 연봉을 비교 분석해 협상 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회사는 경쟁사의 직원 연봉이나 처우에 민감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협상에서 긴요하게 써먹을 수 있다. 대부분의 고용자는 연봉협상 때 회사 규정을 내세워 임금인상률의 상한선을 제시한다. 회사 규정상 몇 % 이상은 올릴 수 없다고 못을 박는 경우가 많다. 규정 임금이나 인상률에 부딪혀 협상 자체를 포기하면 안 된다. 규정임금은 '적정선'을 의미한다. 정말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자신의 의지를 강하게 관철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협상이 결렬되면 퇴사할 것인가'처럼 다소 과격해지는 질문에도 현명하게 대처하도록 미리 준비해두어야 한다. 자신이 요구한 연봉인상액에 모자란다고 해서 지나치게 돈에 매달리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 처음부터 요구수준을 실제 원하는 금액보다 약간 높게 정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연봉협상이 안 좋게 끝난 경우에는 이직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으나, 협상 자리에서 먼저 퇴사를 언급하는 것은 좋지 않다. 연봉이 인상되지 않았거나 삭감되었다 해도 섣불리 퇴직하지 말고 재직하면서 이직 준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연봉 협상을 처음 하는 신입 구직자는=신입 구직자의 경우 연봉제의 의미를 잘 모르고 있거나 막연히 '무조건 2,000만원 이상은 받아야 한다' 또는 '주는 대로 받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입사를 확정하기 위해 자신이 먼저 조금이라도 더 낮은 연봉을 제시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먼저 직무나 업종의 초봉수준이 어떠한가를 살펴보고 그 수준에서 능력 정도를 고려하여 자신의 연봉수준을 정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취업이나 연봉관련 사이트 등에서 연봉계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이를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채용이 확정된 다음 연봉에 대한 불만이나 이의제기는 아무 소용이 없다. 따라서 입사가 확정되기 전에 연봉을 확인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인사담당자에게 직접 연봉에 대해 묻는 것보다는 다른 직급 사원의 연봉을 물어보는 등 간접적으로 해당 기업의 연봉 수준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커리어(www.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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