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제일모직, 아웃도어 진출 '기대반 우려반'

유통망·자금력 탄탄하지만 "한발 늦었다" 비관론도

SetSectionName(); 제일모직, 아웃도어 진출 '기대반 우려반' 유통망·자금력 탄탄하지만 "한발 늦었다" 비관론도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자금력, 유통장악력 갖췄지만, 시장 진입 늦어 비관론도 만만찮아 제일모직과 이탈리아 아웃도어 브랜드 라스포르티바의 라이선스 계약 체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웃도어 업계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패션업계 절대강자인 제일모직이 탄탄한 유통망과 자금력으로 빠른시간내에 영역을 확보,어렵지 않게 시장에 안착할 것이란 낙관론과 경계심이 높은 가운데 한편에서는 브랜드 충성도가 남다른 아웃도어 고객 특징과 이미 브랜드가 난립한 시장 상황 등을 들어 고전이 불가피할 것이란 반론도 만만찮다. 제일모직의 아웃도어 시장 진입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것이다. 일단 부정적인 시각을 지닌 쪽은 라스포르티바가 최적의 사업 파트너인지 의문을 표한다. 아웃도어 의류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려는 제일모직이 뜻밖에 등산화 전문 브랜드인 라스포르티바를 선택한 데 대한 문제제기인 셈. 업계의 관계자는 "의류 위주로 아웃도어 브랜드를 전개해야 하는 제일모직이 막상 라이선스 상대방으로 신발 전문 브랜드를 택한 건 의외"라며 "제일모직이 의류 부문은 단독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지만, 제품 론칭에 따른 고민이 클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제일모직이 의류 전문인 파타고니아 등 유명 브랜드와 계약을 못하고 라스포르티바와 손잡은 것부터가 부담이라는 입장이다. 진출 시기가 한발 늦었다는 '실기(失期)론'도 대두된다. 제일모직이 라이선스 계약을 조만간 매듭짓더라도 시장에 제품이 나오는 시기는 빨라야 내년 하반기는 돼야 한다. 업계에서는 올해가 아웃도어 시장 성장곡선의 꼭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점을 감안하면 시장이 한풀 꺾이는 타이밍에 첫발을 내딛는 꼴이 돼 버린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제일모직의 경영진이 여성복 구호 등에 진력하는 사이 아웃도어 시장 진출에 대한 경영 판단이 미뤄진 측면이 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반면 긍정적으로 보는 쪽에서는 제일모직의 막강 인프라를 주목한다. 마케팅에 물량 공세가 가능한 데다 빈폴 등 제일모직 내 타 브랜드의 상품기획자(MD) 파워를 등에 업고 백화점 등 유통망도 손쉽게 장악할 수 있다는 것. 축적된 기술력으로 아웃도어 의류를 단독으로 진행하는 데도 별 무리가 없으리란 전망이다. 국내 선두권 아웃도어 업체 관계자는 "문제는 제일모직이 시장 진입 초기에 얼마나 전사적으로 지원해주느냐에 달렸다"며 "제일모직 내 스포츠브랜드가 없음을 감안하면 포트폴리오차원에서 아웃도어 브랜드에 대한 애착이 남다를 것으로 짐작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에서 성공한 것으로 평가 받는 라푸마의 경우 LG패션이 전개한지 4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며 "제일모직도 지원만 충분하면 그 수준은 가능하지 않겠냐"고 점쳤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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