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금산법 논란, 일단 지켜보자"

`일단 지켜보는 수 밖에..'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 개정 논란과 관련해 "삼성의 태도에 문제가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이후 삼성의 반응이 주목되고 있지만 삼성은 아직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대통령이 "정부 정책의 위신도 세우도 삼성도 M&A(인수.합병)를 피할 수있도록 시간을 갖고 묘안을 찾자"고 한 것과 관련해 삼성이 화답 차원에서라도 뭔가내놓지 않을까 예상됐지만 삼성은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삼성 관계자는 "금산법 개정 문제를 놓고 삼성이 먼저 어떻게 하자고 제안할 수도 없거니와 그렇게 할 경우 여론의 오해만 살 가능성이 크다"며 "일단은 금산법 개정이 어떻게 되는지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3일 밝혔다. 즉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이렇게 할테니까 이것은 저렇게 해주고 저것은 이렇게 해달라'는 식으로 삼성이 나갈 경우 정부와 이 문제를 놓고 흥정을 하려 한다는인상을 심어줘 오히려 여론의 공세만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삼성이 금융계열사 의결권 제한과 관련한 공정거래법 조항에 대해 제기한 헌법소원을 최근의 대통령 발언 등을 고려해 취하하지 않겠느냐는 예상도 있지만 삼성은 아직 검토해 보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금산법이 개정되면 이를 수용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그 내용이 어떻게 정해지느냐에 따라 대응 방안을 마련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금산법 개정과 관련, 97년 3월 금산법 제정 전에 삼성생명이 산 삼성전자지분(7.2%)은 놔둔채 법 제정 후 삼성카드가 취득한 삼성에버랜드 지분(25.6%)만 매각토록 하는 `분리 대응' 방안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정세균 열리우리당 원내대표는2일 분리대응은 금산법 입법취지를 생각할 때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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