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어자원 보호를 이유로 자국 내 수역에서 총 허용어획량(Total Allowance Catch)을 대폭 줄이기로 해 내년 우리나라에 대한 쿼터감소도 불가피한 실정이다. 그러나 정부는 민간쿼터를 추가확보하면 전체 도입량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해양수산부 박재영 차관보는 26일 "내년 러시아가 베링해의 총 허용어획량(TAC)을 올해 총 72만2,000톤 에서 대폭 줄일 전망이어서 우리 정부쿼터도 감소가 불가피하다"면서 "그러나 러시아가 20만톤 규모인 민간 쿼터를 늘릴 방침이어서 국내 수급량 확보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우리나라의 러시아 수역 쿼터는 모두 23만6,000톤으로 이 가운데 20만톤이 명태쿼터 였고 나머지는 대구ㆍ꽁치ㆍ청어ㆍ오징어 등이었다.
20만톤의 명태 쿼터 가운데 정부 쿼터는 3만5,000톤이었으며 민간쿼터는 16만5,000톤으로, 해양부는 국제입찰을 통해 이뤄지는 민간쿼터를 추가 확보할 경우 국내 수급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차관보는 "러시아 민간쿼터에 참여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폴란드, 북한 등"이라며 "명태 조업에 적극적인 곳은 우리와 일본이지만 일본의 경우 자국 연근해에서 명태가 많이 잡히기 때문에 쿼터확보에는 우리가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