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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30년] 삼성전자 미래 전략
입력2004.12.06 18:36:34
수정
2004.12.06 18:36:34
세계 반도체산업 선도기업 도약 야심<br>5~10년후 겨냥 선행투자로 시장지배력 확보<br>'성장 도약' 차원 넘어 일자리 창출 주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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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6일 경기도 화성반도체 사업장에서 반도체사업 진출 3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건희(왼쪽 세번째) 삼성그룹 회장과 부인 홍라희(왼쪽 네번째) 여사가 윤종용(왼쪽 다섯번째) 부회장, 이윤우(왼쪽 여섯번째) 부회장, 이학수(왼쪽 첫번째) 삼성구조조정본부장, 황창규(왼쪽 두번째) 사장 등 최고경영자들과 대형 케익 앞에서 자축하는 박수를 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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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시대를 대표하는 초일류 종합 반도체 회사로의 도약’.
삼성그룹이 6일 반도체 사업진출 30주년을 맞아 발표한 ‘중장기 반도체 사업전략’은 과감한 선행투자 및 메모리와 시스템LSI(비메모리)의 동반성장을 통해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의 입지를 보다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미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메모리에 시스템LSI를 접목시켜 그동안 이룩해 놓은 ‘30년 신화’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선행투자로 시장지배력 다진다= 오는 2010년까지 총 25조원을 투자해 누적매출 2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삼성의 반도체 사업전략은 향후 5~10년 뒤를 대비한 투자를 통해 세계시장을 계속 주도해 나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과감한 선행투자 없이는 성장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회장이 이날 회의에서 “시기를 놓치지 말고 투자를 선점해야 한다”며 ‘반도체 산업 타이밍론(論)’을 재차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삼성 관계자는 “반도체 사업이 그룹의 성장동력이라는 차원을 넘어 이제는 우리나라의 대표상품으로 자리매김 한 만큼 앞으로도 우리 경제를 이끌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핵심사업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모리와 비메모리의 결합= 삼성이 오는 2007년까지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제품은 ▦모바일 CPU ▦디스플레이 구동칩 ▦C-MOS 이미지센서 ▦모바일용 메모리 ▦칩카드 IC 등 총 5가지.
향후 모바일 분야를 선도할 비메모리의 핵심 제품들이다.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그동안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아우르는 동반성장을 일궈내 세계 최고의 종합반도체 업체로 도약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이른바 ‘메모리ㆍ비메모리 동반성장론’이다. 그러면서 삼성 반도체의 성장엔진으로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접목시킨 ‘퓨전메모리’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도 “정보기술(IT) 환경이 모바일 중심으로 급변하고 있어 비메모리인 시스템LSI 사업의 강화가 필수적”이라며 메모리와 비메모리의 시너지 창출에 역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삼성 수뇌부 ‘총출동’= 이날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30주년 기념식에는 이 회장을 비롯 이학수 구조조정본부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 윤종용ㆍ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이기태ㆍ이상완ㆍ임형규ㆍ이현봉 사장과 김순택 삼성SDI 사장, 강호문 삼성전기 사장 등 전자계열사 사장단이 총출동 했다.
또 황 사장과 권오현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등 반도체 관련 수뇌부와 주요 경영진들도 함께 했다. 특히 이 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반도체 전략회의’를 직접 주도하고 반도체 사업장을 둘러본 것은 반도체 부문이 그룹의 성장동력으로 완전히 자리잡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삼성 관계자는 “화성사업장은 총 31만평 규모에 5개의 첨단 메모리 라인이 가동되고 있다”며 “앞으로 기흥사업장과 함께 세계 반도체 산업의 메카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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