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타법인, 코스닥에서 팔기만 하나

올들어 코스닥시장이 28.99%의 상승률을 기록하고있지만 기타법인들은 코스닥에서 줄곧 `팔자'를 고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기타법인에 창업투자회사를 비롯한 투자회사들이 포함돼 있어 이들이 주가상승을 투자차익 실현의 기회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2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전날까지 기타법인은 1천89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는 같은 기간 2천169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낸 개인이나 961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외국인보다 더 비관적인 시장 대응이다. 특히 기관 전체로는 691억원의 매수 우위였다는 점과는 확연히 대비된다. 월별로도 기타법인은 지난달 1천21억원에 이어 이달에도 877억원의 순매도 규모를 보이고 있다.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는 전체 기관이나 개인은 물론 이달들어 매수 우위로 돌아선 외국인과 뚜렷한 입장 차이를 나타내는 부분이다. 기타법인은 또 올들어 전날까지 35거래일동안 6일을 제외하고 모두 일간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1일까지 14일 연속 `팔자' 우위를 나타낸데 이어 지난 11일부터 전날까지 9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이번주에도 보유 종목의 지분을 늘렸다고 공시한 일반 법인이나 투자회사는 3곳이었던 반면 합병으로 인해 보유 지분이 없어지는 경우를 제외하고 주식을 처분했다고 밝힌 경우는 6곳이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이 되살아나면서 보유하고 있던 주식의 가치가 어느정도 높아지자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매각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주식 소유자가 차익 실현을 하겠다는데 뭐라고 말 할이유는 없다"며 "창투사가 투자자금을 회수해 다른 기업에 투자하면 궁극적으로도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의 추세 상승 전환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높은 현 시점에서 투자회사들이 성급하게 이익 실현에 나서면 조정시 주가 변동을 확대시키고 개인투자자들에게 장세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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