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밥이 보약`, `신토불이(身土不二), 그리고 약과 식품은 그 근원이 같다라는 의미를 지닌 `식약동원(食藥同原)`이라는 말로 먹거리의 중요성을 표현해 왔다.
초근목피(草根木皮), 보릿고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민족은 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먹거리가 부족하여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것이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짧은 시간에 먹거리가 아주 풍족하게 되었다.
쌀 재고를 걱정해야 되고, 거의 모든 식품들이 인스턴트로 생산되고 있어 손만 뻗으면 무엇이든지 얻을 수 있다. 이제는 무엇을 먹을 것인가를 선택해야 하는 좋은 세상이 되었다.
옛말에 `음식은 먹기에 따라 약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식품의 각종 영양소를 비교해 보고,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더불어 이왕 구입한 제품은 보관요령에 따라 신선하게 관리하고, 섭취방법에 따라 올바르게 이용하는 일 등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하게 되었다.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한 기준은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것이 식품의 안정성이 아닐까 생각된다. 우리나라의 식품산업은 길지 않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기술력과 제품력에 있어서 세계 어느 기업과 겨루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여 왔다. 그리고, 이제는 식품의 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식품의 제조과정에 있어 위해요소를 분석하여 안전성을 향상하기 위한 HACCP 인증, 품질경영 규격을 국제적 수준에 맞추기 위한 ISO9001 등을 획득하면서 제품의 모든 공정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7월 1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PL법(제조물책임법)도 식품의 안정성을 확보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기준에 따라 제조된 제품들은 나름대로 안전성을 확보한 제품으로 인정할 수 있다. 더불어 소비자들은 제품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제공되는 이용시 주의사항, 제조일자 등을 잘 살펴 이용한다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배고픔을 해결하고 먹는 즐거움을 주는 것은 식품에 있어 기본이다. 최근 들어서는 이러한 기본적인 효능과 더불어 기능성을 높인 제품들을 속속 개발하여 식품을 통해 건강을 지키고자 하는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나가고 있다.
우리회사가 지난 2000년 9월 출시한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은 장건강에 크게 기여해 온 발효유의 기능을 위건강까지 확대시킨 제품이다. 윌은 위염, 위궤양의 원인균으로 알려져 있는 헬리코박터균을 억제함으로써 위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기능성을 극대화하였다.
새천년 식품업계 최고의 대박상품인 윌은 고객의 욕구를 한발 앞서 파악하고, 제품에 적용함으로써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한 고객들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국민건강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제과사들의 자일리톨 껌도 획기적인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백이나 구취제거용으로 이용되던 껌에 충치예방이라는 기능성을 추가한 이 제품은 지난해 무려 2,500억원어치가 팔렸다. 단순한 기호품에 불과하던 껌이 기능성 식품의 기념비적 상품으로 발돋움한 사례이다.
우리가 즐겨먹는 김치도 기능성시대를 맞았다. 녹차김치, DHA김치, 인삼김치 등 다양한 기능성을 내세운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에는 밥까지도 제품화되었으며, 쌀음료, 현미라면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들이 개발되고 있다.
이제 먹거리가 단순하게 배를 불리는 수단으로 이용되던 시대는 지나갔다. 양보다는 질, 그리고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먹거리가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어쩌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그만큼 늘어났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고대 그리스의 의성(醫聖)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을 약처럼 쓰고, 약을 음식처럼 써라”고 했다. 물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운동도 필요하고, 건전한 인간관계도 중요하지만 평소 자신의 몸에 맞는 좋은 먹거리를 규칙적으로 섭취하면 신체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