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윔블던 효과란

외국인들이 우승 싹쓸이 빗대<BR>주도권뺏긴 英금융시장 '自嘲'

윔블던테니스대회는 영국이 주최한다. 하지만 우승 트로피는 거의 외국인이 차지한다. 남자부의 경우 초기에는 영국 선수들이 우승을 독차지했지만 지난 50년대 이후로는 외국인들이 장악했다. 여자부의 경우 70년대 이후 영국 선수가 우승컵을 차지한 적이 없다. ‘윔블던 효과(Wimbledon effect)’라는 말은 86년 영국 정부가 이른바 ‘빅뱅’을 단행, 대대적인 금융시장 규제완화를 시행하면서 생겨났다. 당시 영국 정부는 금융시장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대적인 규제완화 정책을 채택했다. 이 과정에서 자생력이 부족한 영국 은행들은 외국 금융기관에 합병됐고 SG워벅ㆍ베어링 등 대형 은행들이 외국계 금융회사에 인수됐으며 외국의 대형 금융사들이 영국에 본격 진출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은 윔블던테니스에서처럼 다국적 금융사에 거래 장소만 제공한다는 자조 섞인 뜻으로 ‘윔블던 효과’라는 말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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