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형 유통업체 "동네상권도 내꺼"

대형 유통업체들이 백화점, 할인점 등 광역 상권에 이어 소비자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주거지 인근의 동네 상권까지 차지하기 위해 슈퍼마켓 사업의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통, 롯데쇼핑,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올해 슈퍼마켓 점포 확대에 경쟁적으로 나선다. 특히 LG유통과 롯데쇼핑은 매장 규모 300여평 이상의 대형 슈퍼마켓(SSM)을 중점적으로 늘리고 홈플러스는 100∼300평 규모의 중형 슈퍼마켓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할인점과 편의점의 틈새 상권을 각자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LG유통의 LG수퍼는 올해 신규점 10개를 오픈, 전체 점포 수를 87개로 늘리고 매출액도 지난해의 6천700억원에서 1천억원 가까이 늘어난 7천600억원을 달성한다는계획이다. LG수퍼는 지난해에는 신규점을 6개 연 반면 2곳을 폐점해 4개 점포를 늘렸던 것과 비교해 올해는 보다 공격적으로 사업목표를 세웠다. 롯데쇼핑의 롯데수퍼는 작년 초 한화스토어(25개 점포)를 인수하고 신규점 3곳을 열어 점포 수를 41개로 늘린데 이어 올해도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15개 점포를 새로 열 예정이다. 롯데수퍼는 이에따라 매출액도 작년의 3천200억원에서 올해는 5천억원으로 목표를 크게 높여 잡았다. 홈플러스는 슈퍼마켓 체인인 수퍼익스프레스를 지난해 7개 점포를 열어 시범운영한데 이어 올해는 20여개 점포를 새로 개점, 연말까지 전체 점포 수를 30개로 확대해 슈퍼마켓 사업을 본격적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할인점은 고객이 생활필수품 위주로 많은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1∼2주에 한번 정도 방문하고, 편의점은 단품 위주의 상품을 사기 위해 수시로 들르는 곳인 반면 슈퍼마켓은 3일에 한번 정도 장을 볼 수 있는 곳"이라며 "할인점과 편의점의 틈새상권 공략을 위해서는 슈퍼마켓 사업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