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한 미대사 한글 이름 표기 논란

주한 미대사관 "`브시바오'로 써 달라"<br>한글 영문표기원칙 `버시바우'가 적당

`드럼 치는 외교관'으로 잘 알려진 주한 미국대사의 한글 이름을 어떻게 표기할 것인 지가 새삼스럽게 화제가 되고 있다. 버시바우, 버슈보 등 여러가지로 불리고 있는 Alexander Vershbow 주한 미대사의 이름을 본인과 미 대사관측이 `알렉산더 브시바오'라고 써달라고 적극 요청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미 대사관측은 대사관 홈피는 물론 한국 네티즌과의 채팅 장인 인터넷 카페에서도 브시바오로 표기하고 있으며 외부 행사에서 기자들을 만날 때마다 브시바오 표기를 적극 권유하고 있다. 브시바오라는 이름이 낯설기는 하지만 한 개인의 이름인 만큼 본인의 희망대로 써달라는 게 주한 미대사관의 설명 논리다. 버시바우 대사는 한국 부임전 미국에서 알렉산더 브시바오라는 한글 명을 명함에 새겨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버시바우 대사의 실제 성은 버드나무(Wierzbowy)를 뜻하는 폴란드어였다고 한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의 선대가 미국으로 이민오면서 입국심사를 받는 과정에서 이름을 표기하던 이민국 직원이 이름을 잘못 알아듣고 Vershbow로 표기하는 바람에그 때 바뀌었다는 얘기도 있다. 유대계인 버시바우 대사 가족은 폴란드에서 살다가 할아버지때 미국으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시바우 대사는 미 국무부에서 한국어 교육 담당 부서의 도움을 받아 브시바오라는 한글 명을 자문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배경 이외에 그가 브시바오라는 한글 명을 고집하는 뚜렷한 까닭이 알려진 게 아직 없다. 그러나 브시바오는 한글 표기법상의 영문표기 원칙에는 부합되지 않는다는 게한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Vershbow의 표기는 버시바우가 맞다는 것. 크리스토퍼 힐 전 주한 미 대사의 전임자인 토머스 허바드 전 대사도 미 국무부내의 한국어 교육담당 부서에서 허브드라는 한글 명을 자문받아 명함에도 새기고 다녔으나 국내 언론에서는 허바드 또는 허버드라고 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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