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박지은 "시증 첫승 보인다"

박지은 "시증 첫승 보인다" 美오피스디포 3R, 5언더로 공동선두 박지은(22)이 미국 LPGA투어 시즌 세번째 경기인 오피스 디포대회(총상금 82만5,000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선두에 나서 시즌 첫 승의 기대를 높였다.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럴리조트 골프장 블루몬스터코스(파72)에서 계속된 이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박지은은 버디3개와 보기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5언더파 209타를 기록, 미셀 레드먼(미국)과 공동선두를 이뤘다. 이로써 박지은은 지난해 6월 그린스 닷컴 우승이후 7개월여만에 통산 2승째를 노리게 됐으며 하반기 갈비뼈 근육 부상이후 이어져 온 그 동안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낼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대회 3연패 기록을 노리는 캐리 웹이 단 1타차로 공동3위에 올라 있는 등 13명이 3타차 안에 포진해 있어 막판 치열한 접전을 펼쳐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이 출전한 한국 선수들은 김미현(24ㆍⓝ016ㆍ한별텔레콤)이 5오버파 219타로 공동39위를 기록 중이며 박세리(24ㆍ아스트라)가 7오버파 221타로 공동48위, 장정(21ㆍ지누스))은 8오버파 222타로 공동52위에 머무는 등 모두 부진했다. 펄신은 전날 잘못 표기된 스코어 카드에 사인을 하는 바람에 실격돼 컷오프 없이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80명의 출전자중 유일하게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첫날 공동6위, 2라운드 공동2위로 꾸준히 순위를 높여 온 박지은은 이날 아이언 샷이 다소 정확하지 않아 퍼팅 거리가 보통 6m이상으로 길었으나 우려했던 티 샷 미스가 적어 공동선두까지 올라섰다. 퍼팅 수는 모두 31개였다. 드라이버 샷이 자꾸 훅이 나는 바람에 위기를 맞곤 했던 박지은은 전날 자신의 셋업과 어드레스, 얼라인먼트 등을 점검하고 감각을 익힌 덕에 이날은 티 샷 미스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때때로 아이언 샷을 할 때 왼손을 잡아당긴 듯 풀 샷을 내곤 했다. 5번홀까지 파 행진을 했던 그는 6번홀(파4)에서 7번 아이언으로 세컨 샷을 할 때 뒤 땅을 내는 바람에 볼이 벙커에 빠뜨려 보기를 기록했다. 그러나 8번홀(파5)에서 7번 우드 세컨 샷으로 볼을 핀 7.5m에 2온 시킨 뒤 2퍼팅으로 버디를 기록했으며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5)에서는 웨지 서드 샷으로 볼을 핀 2.4m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다. 또 14번홀(파4)에서는 8m가량 되는 먼 거리의 버디퍼팅을 홀인시켜 공동선두에 올라섰다. 이후 박지은은 아이언 샷이 자꾸 왼쪽으로 밀리면서 퍼팅 거리가 길어져 버디를 추가하지 못했다. 한편 김미현은 6번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한데 이어 10번홀에서는 해저드에 볼을 2번씩이나 빠뜨리며 6온2퍼팅으로 트리플 보기를 기록하는 등 총체적인 난조를 보였다. ◇박지은 일문일답 "웹 등 쟁쟁한 골퍼들이 바짝 추격하고 있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오로지 멀리 날리고 정확하게 붙이고, 또 홀에 넣는다는 생각만 할 뿐이다" 박지은이 시즌 첫 승에 대한 강한 집념을 드러냈다. 3라운드를 마치고 인터뷰에 응한 박지은은 "골프를 시작한 이후 지난해 말처럼 동계훈련을 열심히 한 적은 없다"며 "그동안 갈고 닦은대로만 실력발휘를 하면 무난히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지은은 또 "압박감은 없으며 11월 중순이후 부상 후유증도 사라져 컨디션은 최상"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박지은은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 외면당하는 경험을 하고 난 뒤에는 팬들의 관심을 받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를 깨닫게 됐다" 며 한층 성숙해진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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