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김종빈 검사장)는 10일 대우자동차판매로부터 3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기선 인천시장이 이날 소환에 불응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옴에 따라 오는 12일 오후 2시까지 검찰에 출석토록 재통보 했다.검찰은 이날 최 시장이 만약 재소환 일에도 출석을 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소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 시장을 소환해 이미 구속된 전병희 전 대우자판 사장으로부터 인천시 연수구 대우타운 건립 추진과 관련, 3억원을 받은 경위와 대우자판 소유 자연녹지 용도변경 과정에서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99년 5월 인천 계양ㆍ강화갑 재선거 직전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현직 국회의원 이고 현재 국회가 열리고 있는 것을 감안해 회기가 끝나는 다음달 2일 이후인 5월 3일이나 4일께 송의원이 자진 출두토록 할 방침이다.
또 대우그룹으로부터 7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명 전의원의 경우 대우자동차 부사장과 대우그룹 기획조정실 사장을 지낸 뒤 퇴직금을 모두 정산하지 않았고, 금품 수수의 대가성이 명확하지 않아 보강조사를 거쳐 소환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동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