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꿈같은 ‘세리쇼’

박세리(26ㆍCJ)가 퍼팅을 비롯한 완벽한 숏 게임 실력을 앞세워 극적으로 연장 우승했다. 28일 미국 조지아주 스톡브릿지의 이글스랜딩 골프장(파72ㆍ6,187야드)에서 끝난 LPGA투어 칙필A채리티 챔피언십(총상금 135만달러). 박세리는 최종일 경기 초반부터 신들린 듯 버디를 성공시키며 8언더파 64타를 쳐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셰이니 와(34ㆍ호주)와 공동선두를 이룬 뒤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도 끈질긴 승부사 기질과 `완벽한` 숏 게임으로 몇 차례 위기를 넘겼고 결국 연장 4번째 홀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보기 퍼팅을 남긴 와를 제쳤다. 이로써 박세리는 올 시즌 LPGA선수 중 가장 먼저 2승자가 되며 우승상금 20만2,500달러를 보태며 시즌 상금 51만1,618달러를 기록, 아니카 소렌스탐(33ㆍ스웨덴)을 제치고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또 98년 데뷔 후 6시즌만에 통산 20승을 올려 명예의 전당 입회에 필요한 27포인트에 3포인트 앞까지 다가섰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치른 4차례 연장전에서 모두 승리, `연장 불패`의 신화를 이었고 9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해 최강의 뒷심을 과시하기도 했다. 공동 4위로 경기를 시작했던 박지은(24ㆍ나이키골프), 김미현(26ㆍKTF), 김초롱(19ㆍ미국명 크리스티나 김)은 각각 다른 선수들의 선전에 밀려 공동 10위 이하로 처졌다. 3언더파 69타를 친 박지은은 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10위, 이날 이븐파에 그친 김미현은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12위, 마지막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9타)를 기록한 김초롱은 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17위를 기록했다. 폭발적인 장타로 관심을 모았던 위성미(14ㆍ미국 명 미셸 위)는 1언더파 71타를 더해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33위가 됐다. 한편 이날 정규 라운드에서 박세리는 첫 3개홀 연속 버디로 선두 추격의 강한 의지를 불태웠으며 10번홀(파4ㆍ380야드)에서 티 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린 뒤 보기를 했지만 바로 다음 홀부터 4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마지막홀(파5ㆍ465야드)에서도 세컨 샷이 길었고 3번째 샷은 짧았지만 4.6㎙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기어이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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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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