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진대제 영입 '해프닝'
경제특위 고문 합류 발표 취소…陳측도 "사실무근"
한나라당이 14일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가 취소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진 전 장관이 한나라당 경제살리기(경제특위) 고문으로 합류했다"며 "이는 이명박 후보를 통한 경제살리기 가능성을 확인해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경제특위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사실을 직접 언급하면서 "진 전 장관이 한국의 미래성장동력에 관한 정책자문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진 전 장관은 노무현 정부 출범과 함께 정통부 장관으로 임명돼 지난 2006년 3월까지 참여정부 최장수 장관을 지낸 인물. 더구나 그 해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경기지사에 출마하기까지 해 이명박 캠프행에 시선이 집중됐다.
그러자 진 전 장관 측이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한 측근은 "진 전 장관이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다"며 "이명박 선대위에 전혀 관심이 없고 합류할 가능성도 없다"고 일축했다. 진 전 장관 측은 이 후보 측과 접촉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나 대변인은 "진 전 장관의 경우 최종 확인이 안된 상태에서 발표가 돼 일단 보류한다"고 번복했다. 이에 대해 당내 관계자는 "유력 후보를 보유한 제1야당이 논란의 소지가 큰 사람을 영입하면서 어떻게 상대방 의사를 최종 확인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당으로서는 망신"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송자 전 연세대 총장, 손성원 LA한미은행장, 데이빗 엘든 두바이국제금융센터감독원 회장 등을 경제특위 고문으로 영입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홍재원기자 jwhong@sed.co.kr
2007-11-14 17:5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