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달러 약세ㆍ금값 상승 지속여부 관심

유로권과 일본이 달러 약세를 저지하기 위해 시장개입에 나설 것이란 전망으로 지난 15일 잠시 회복 기미를 보였던 달러 가치가 불과 하루만에 다시 반락하면서 유로와 엔화에 대해 달러 가치가 얼마나 더 떨어질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엔/달러 환율이 일본 정부가 달러 약세의 마지노선으로 생각하고 있는 116엔대 밑으로 떨어질 것인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달러 가치는 16일 개막된 G8(선진 7개국+러시아) 재무 회담에서 최근 달러 약세에 대한 논의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미국이 달러 가치 하락을 용인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해지면서 이날 반락했다. 이와 관련 파이어니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펀드 매니저인 앤드루 펠투스는 “미국 정부는 달러 약세를 둔화시킬 의지가 없다”면서 “투자자들은 달러를 팔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달러는 이날 유로에 대해 1.1386달러에서 1.1592달러로 하락했다. 특히 일일 낙폭으론 10개월래 최대치다. 엔에 대해서도 1달러당 116.54엔에서 116.08엔으로 떨어져 달러당 115엔대 진입을 눈 앞에 두게 됐다. 전문가들은 엔/달러 환율이 116엔 밑으로 떨어질 경우 일본 정부가 통화시장 개입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바클레이즈글로벌인베스터스의 외환 투자전략가 후쿠하라 마사히로는 이와 관련, “달러/엔이 116엔까지 떨어지면 일본은행은 분명 외환시장에 개입해 엔화표시자산을 매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 약세가 이어지리란 전망이 금 수요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금값 상승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금 6월 인도분 가격은 지난 16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온스당 2.10달러(0.6%) 상승한 354.90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지난 4월 18일 이후 한달 사이 8.3%나 올랐다.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의 정정불안으로 당분간 석유공급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우려되면서 유가 역시 오름세를 탈 전망이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 인도분은 16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전날보다 배럴 당 40센트(1.4%) 상승한 29.14달러에 거래돼, 하루만에 29달러선으로 복귀했다. 세계적인 정유회사인 로얄 더치 셸은 나이지리아 석유생산이 내달 4일까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이 같은 유가 상승 전망에 힘을 더했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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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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