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삼양사 '통합법인' 합의화섬업계 빅뱅 막올라…코오롱·효성도 합병등
SK케미칼과 삼양사가 각각 폴리에스터 부문을 떼어내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국내 화섬업계에는 연쇄적으로 합종연횡의 바람이 거세게 몰아닥칠 전망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과 삼양사는 새한의 워크아웃으로 지연됐던 통합법인 설립을 위한 기본적인 논의를 마치고 오는 3일 통합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 통합법인은 8월 말까지 정밀실사 및 출자를 완료한 후 9월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다.
한편 새한·한국합섬 등 2개 업체도 통합을 긍정적으로 검토함에 따라 폴리에스터 통합법인의 규모는 훨씬 커질 전망이다. 특히 워크아웃 상태인 새한의 채권단도 합병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 조만간 새한이 통합법인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SK케미칼과 삼양사 2개 업체만으로는 통합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추가 통합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 통합은 화섬업계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SK케미칼과 삼양사의 통합법인 설립이 급진전되면서 코오롱·효성 등도 합병 등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코오롱은 금강화섬과의 통합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효성은 한국합섬과의 통합가능성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실효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다른 방안을 찾고 있다.
최원정기자BAOBAB@SED.CO.KR
입력시간 2000/06/3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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