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도약! 21세기 자동차강국] 현대모비스 경영전략

내년 모듈부분 2,000억 투입 글로벌기업 육성 '힘찬 시동'국내 부품업체들은 이제 '글로벌화'가 최대의 화두다. 변신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운 급격한 환경변화에 맞닥뜨린 국내 부품업계에 현대모비스의 발빠른 대응은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부품을 주요 부문별로 집약해 제작,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모듈화 사업을 매년 늘리는 동시에 해외진출도 가속화,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국내공장, 대량 모듈화 기지 육성 현대모비스는 내년에 국내 7개 모듈공장의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해 2004년초 대규모 모듈생산설비 확충작업을 마무리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에 모듈을 직접 공급하는 울산 영인공장, 기아차에 공급하는 화성 소하리 포승공장을 통해 연산 200만대 이상의 운전석 및 섀시모듈 생산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이 같은 시스템이 완료되면 현대 기아자동차에 첨단 모듈부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보해 완성차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2월에 보쉬코리아의 천안공장을 인수해 ABS를 생산하고 8월에 만도의 포승(경기도 평택 소재) 영인공장(충남 아산 소재) 섀시모듈 부문을 인수하는 등 덩치 키우기에 전력하고 있다. ◆해외진출도 가속화 현대모비스는 7월 국내 최초로 중국 상하이에 대규모 물류센터인 '상하이모비스'를 설립하며 중국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상하이모비스는 오디오를 제조해 강소모비스와 베이징모비스에 공급하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현대모비스의 전세계 물류기지에 A/S부품을 공급하는 물류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올 연말 중국 강소성 염성시에 약 10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강소모비스는 둥펑위에다기아기차가 현지 생산하는 프라이드와 액센트 차종에 운석모듈과 섀시모듈을 공급하게 된다. 11월 베이징에 세운 모듈공장 '베이징모비스'는 베이징현대기차에서 양산할 EF쏘나타와 아반테 XD에 적용할 20만대 규모의 섀시모듈과 운전석모듈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북미시장을 겨냥해선 11월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카운티에 3,000만달러를 투자, '북미 모비스'를 설립했다. 북미 모비스는 2005년부터 운전석모듈 섀시모듈 프런트엔드모듈을 30만개를 양산해 현대차 앨라배마 현지공장에서 생산될 NF(쏘나타 후속) 및 CM(싼타페 후속) 차량에 공급할 계획이다. ◆대규모 투자로 시장선점 현대모비스는 내년에 해외 모듈공장 설립 800억원 국내 모듈공장 확대 700억원 자체 연구개발 500억원을 투자하는 등 모듈부품 사업에만 총 2,0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국내외 전략적 모듈생산기지 구축과 함께, 텍스트 보쉬 ZF 브리드 알파인 등 기존의 해외 기술제휴선과의 연계를 강화해 첨단 모듈부품 기술개발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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