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 전자계열사 임금 5~7% 인상

삼성 전자 계열사가 올해 기준 임금을 5~7% 인상했다. 하지만 총인건비는 동결할 방침이어서 임금 인상분만큼 인력 및 사업 구조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ㆍSDIㆍ전기 등 삼성의 주요 전자 계열사는 최근 임직원 개별 연봉 협상을 통해 평균 5~7% 임금 인상을 마무리했다. 이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에 비춰볼 때 직원들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나 지난해(3~5% 인상)에 비하면 소폭 늘어난 것이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개별 고가에 따라 같은 직급이라도 연봉 차이가 크기 때문에 기준 임금 인상은 크게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특히 올해 국내외 경영 환경이 최악의 위기로 치달음에 따라 올해 연봉 감급(減給)급 폭을 평균 20% 정도로 지난해(17~18%)보다 소폭 늘릴 방침이다. 또 연봉 하위 등급의 비율을 엄격히 준수하고 생산성인센티브(PI)ㆍ초과이익분배금(PS) 등 각종 인센티브도 철저히 경영 성과와 연동, 차별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같은 직급이라도 고가에 따라 연봉 차이가 최고 40%, PSㆍPI를 합칠 경우 2배 이상으로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라크전 발발, 북핵위기, 내수경기 침체 등 올해 경제 불안요인이 너무 많아 보수적으로 가이드라인을 잡았다”면서 “하반기부터 경기가 호전돼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 성과급으로 이를 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40조5,000억원, 순익 7조518억원이라는 최대의 실적을 기록한 뒤 연말 기본급 500%의 상여금과 월급150%의 생산성 인센티브, 연봉기준 30~50%의 초과이익배분금 등 풍성한 성과급을 지급했었다. 혔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관련기사



최형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