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실전부동산재테크] '부지런한 발품'이 성공 첫 걸음

[실전부동산재테크] '부지런한 발품'이 성공 첫 걸음 30년째 목욕탕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 젊은 시절 무일푼으로 출발한 그가 지금은 빌딩 1채를 포함해 15억원대의 재산을 일구었다. 이유는 그의 독특한 투자방식 덕분이다. 부지런함과 꼼꼼함. 그리고 남들이 팔지 못해 안달 할 때 싼 값에 사들이는 게 그만의 투자방식이다. 김씨는 빌딩을 경매로 매입하겠다고 결정한 후 6개월동안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정보를 수집했다. 법원경매 컨설팅업체는 물론 중개업소를 방문, 경매로 나온 빌딩은 없는지 주변시세는 어느 정도인지 꼼꼼하게 알아보았다. 6개월간의 시장조사와 중개업소ㆍ컨설팅업체로부터 13건의 물건을 추천받은 끝에 김씨는 경매로 나온 송파구 삼전동의 지하2층ㆍ지상5층의 근린빌딩을 발견했다. 감정가는 22억1,900만원이고, 최저입찰가는 3회 유찰돼 11억3,600만원이었다. 입지여건도 좋았지만 최저입찰가가 감정가의 50%선으로 싼 값에 매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김씨는 주저없이 응찰해 4대1의 경쟁률을 뚫고 11억6,000만원에 낙찰받았다. 문제는 상가 임차인 처리문제. 김씨는 재계약을 유도키로 결정했다. 새로 임차인을 모집하는 것보다 재계약을 하는게 비용면에서 훨씬 이익일 거라는 판단에서다. 김씨는 적지 않은 시간을 들여 세입자를 만났고 친형제처럼 지내며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보증금을 낮춰주고 분할납부 조건도 제시하면서 재계약을 유도했다. 이같은 노력 덕에 임차인들이 모두 재계약에 동의했다. 김씨는 현재 이 건물의 지하1ㆍ2층은 목욕탕, 지상 1층은 훼미리마트, 2층은 PCㆍ노래ㆍ비디오방, 3ㆍ4층은 병원, 5층은 학원으로 임대놓고있다. 이들 모두 경매전에 세들고 있던 임차인이다. 재계약으로 김씨가 벌어들인 보증금은 3억3,000만원으로 월세는 900만원. 김씨가 실제 투자한 금액은 경매 낙찰금액에서 보증금을 뺀 8억3,000만원. 결국 8억3,000만원을 투자해 연 12% 정도인 월 900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치밀한 사전조사와 과감한 결정, 그리고 적지않은 시간을 들이며 임차인과 친분을 쌓아간 노력이 일궈낸 결과다. 김씨의 사례는 발품을 부지런히 파는게 부동산 재테크 성공비결중의 하나라는 점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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