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 옵션만기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 부담을 피하기 위해 `덜 오른 2등주(옐로칩)`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사상 최고수준인 매수차익거래 잔액 부담으로 지수관련 대형주보다는 덜 오른 옐로칩 중심의 종목별 수익률 게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주 중반 이후 시장 반등의 주역이 금융주와 중저가 옐로칩이었다는 점에서 당분간 시장의 매기가 이들 종목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증권거래소가 시장이 본격적인 상승추세를 보인 지난 9월29일부터 지난 주말까지 시가총액 상위 30위부터 100위까지의 종목을 대상으로 주가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현대상선(88.26%)ㆍLG산전(80.19%)ㆍSKC(58.74%)ㆍ한진해운(56.81%)ㆍ삼성중공업(48.895) 등 중저가 옐로칩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옐로칩 계열에서도 현대건설(-53.10%)ㆍLG카드(-24.86%)ㆍ팬택앤큐리텔(-9.01%)ㆍLG생명과학(-3.95%)ㆍ오리온(-3.75%)ㆍLG건설(-2.01%) 등은 주가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이들 종목은 주가 낙폭이 커 상대적으로 가격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데다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부 대형주들은 잠재적인 프로그램 매물 부담이 큰 상태”라며 “매물 부담이 적고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중저가 옐로칩에 매기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