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스닥, NHN도 ‘어닝쇼크’로 추락

NHN(035420)이 `어닝 쇼크`로 주가가 폭락했다. 27일 NHN이 발표한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은 매출이 4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5% 늘어났지만,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139억원ㆍ14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1.5%씩 줄었다. 이 같은 소식으로 NHN은 외국인의 매매공방 속에서 개인들의 실망 매물이 쏟아지면서 전일보다 6.97% 떨어졌다. NHN이 예상에 크게 못미치는 실적을 발표하자, 인터넷 업종의 성장성에 대한 회의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 실적 발표를 앞둔 다음도 NHN의 영향으로 2.07% 하락하는 등 인터넷 업종이 NHN쇼크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단기적 주가 약세=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NHN의 실적을 지난해에 비해 매출은 평균 7%, 영업이익은 26%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가 빗나갔기 때문에 더욱 충격이 컸다. 특히 네오위즈의 어닝 쇼크 이후 하향 조정된 실적 예상치에도 못미친데다, 믿었던 게임분야의 성장이 정체를 보인 점에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컸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당분간 인터넷주에 대한 실망 매물이 쏟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김창권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여태껏 성장을 주도했던 검색 광고 분야가 부진했고, 게임매출도 마이너스성장으로 돌아섰다”며 “당분간 실적 모멘텀을 발견하기 어려워 보수적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허도행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게임부문에서 경쟁 심화로 인한 마케팅 비용이 증가도 실적에 부담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중기적 반등 가능성 높아=전문가들은 중기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주가 폭락으로 지난 분기 실적이 상당분 반영된 만큼 이제는 올 1ㆍ4분기 실적 모멘텀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는 것. 강록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1ㆍ4분기에 투자 결실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커 중기적으로 매수 타이밍으로 삼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구창근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도 “한게임재팬 등 해외사업의 성장 모멘텀을 감안, 목표 주가는 하향 조정하더라도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할 것”이라며 “올해 경영목표가 매출 2,400억원, 영업이익 950억원으로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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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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