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 상장사 중 대주주와 소액주주 간에 차등 배당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까지 이사회를 통해 현금배당결의를 한 145개 상장사중 대주주와 소액주주간 차등배당을 실시키로 한 곳은 동성제약ㆍ동양물산기업ㆍ세기상사ㆍ한일건설ㆍSTX조선ㆍ비앤지스틸ㆍ평화산업ㆍ한국화장품ㆍ한농화성ㆍ휴켐스 등 모두 10개사로 나타났다.
이중 동성제약ㆍ동양물산ㆍ세기상사ㆍ한일건설 등 4개사는 대주주에 대한 배당은 전혀 없이 소액주주에게만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또 비앤지스틸은 소액주주에 대한 현금배당액이 250원으로 대주주 배당액(50원)에 비해 5배나 많았고 STX조선도 대주주에 대해서는 750원만 배당한 반면 소액주주에게는 이보다 67%가 많은 1,250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나머지 4개사도 대주주보다 16~33% 많은 현금을 소액주주에게 배당키로 한 상태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차등배당을 실시한 상장사는 한 손에 꼽을 정도였다”며 “하지만 올해에는 소액주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차등배당을 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