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를 비롯한 유력 반도체업체들이 공급과잉으로 값이 추락하고 있는 주력 반도체 품목의 물량조절에 착수했다.
7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력 DDR제품을 256메가 DDR266에서 DDR333과 DDR400 등 고속제품으로 본격전환하고, 플래시메모리의 비중을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규모와 시기는 시장상황을 봐가며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정확한 물량은 밝힐 수 없지만 현재의 주력제품인 DDR266의 생산을 줄이고 DDR333 제품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인피니온, 난야테크놀로지 등 세계 5위권 업체들도 플래시메모리와 DDR333의 생산비중을 늘리고, DDR400의 양산시기도 앞당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기존 주력제품을 만들어내는 생산라인을 대거 신규제품 라인으로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공급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DDR266제품의 출하가 줄어들게 될 전망이다. 또한 이로 인한 감산이 석달째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D램 반도체 가격에 제동을 걸 수 있을 지도 관심이다.
한편 이날 D램 값은 또 다시 추락, 4달러선마저 무너졌다. 아시아 시장에서 전자상거래를 통해 반도체 현물을 중개하는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56메가 DDR(32Mx8 266㎒) D램 전날보다 2.47% 하락한 3.80~4.30달러(평균가 3.94달러)에 거래됐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