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이나 뇌혈관 질환을 머리를 열지 않고 치료하는 감마나이프 수술이 머리를 여는 개두술에 비해 치료효과가 우수하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은 12일 “1990년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감마나이프를 도입해 최근 국내 최대 규모인 2,000번째 수술을 마치고 질환별 치료성적을 분석한 결과 평균 89% 이상의 완치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감마나이프 수술은 201개의 방사선동위원소(Co60)에서 나오는 감마선의 교차 중심점을 문제부위에 0.1㎜ 내외로 조사(照射), 정상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고 뇌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의 치료성적은 질환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두개골을 절개하는 개두술에 비해 감염과 출혈 등 수술후 합병증이 적다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환자들의 만족도는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청신경종양과 같은 양성 뇌종양의 경우 5년 이상 추적한 결과 93% 이상의 완치율을 기록했고, 2년 이상 청력보존율이 50% 이상으로 분석돼 개두술에 비해 치료성적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신경종양 환자에게 개두술을 하면 대부분 청력을 손실한다. 뇌혈관 질환은 88%의 완치율을 보였고 악성 뇌종양은 90%, 기능적 뇌질환의 일종인 삼차신경통은 80% 이상의 완치율을 보였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