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컴맹탈출 더 쉬워졌어요“

인터넷이 보편화되다 보니 `컴맹`들은 더욱 괴롭다. 컴퓨터를 배우고 싶어도 마땅한 기회를 만들기가 쉽지 않고 학원에 가자니 번거로운데다 돈이 아까운 생각이 든다. 가까운 곳에 공짜로 기초부터 제대로 컴퓨터와 인터넷을 배울 만한 장소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고민을 안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국정보문화진흥원(KADO)의 문을 두드려보자. 이곳에 가면 돈 안들이고 알차고 다양한 컴퓨터 교육을 받을수 있다. KADO는 `국민 모두가 컴퓨터를 쓰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정부가 정보격차(Digital Divide) 해소 전담기관으로 지정한 곳이다. ◇가까운 우체국을 찾으세요= 우체국은 우리 주변에서 가장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공공기관 중 한곳이다. 우체국이 공짜 컴퓨터 교육의 산실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KADO는 전국 116개 우체국을 통해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정보화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컴퓨터를 켜고 끄는 가장 기본적인 것을 포함해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한 기초교육을 받을 수 있다. 컴맹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매달 접수를 받으며 월 2,000~3,000원의 교재비만 부담하면 된다. 엑셀이나 홈페이지 제작 등 좀더 높은 수준의 교육과정도 마련돼 있다. 직접 교육장을 찾기 힘들 경우 `배움나라(www.estudy.or.kr)`의 온라인 정보화 교육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문교육도 싼값에= 정보화교육이 단순한 기초교육으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오는 5월부터 실시되는 여성 e비즈니스 교육은 인터넷을 이용한 소호(SOHO) 창업 등을 고민하는 주부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e비즈니스 관련 교육은 물론 인터넷 쇼핑몰 관련 솔루션과 운영 등에 관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교육비가 월 15만원이지만 이중 10만원을 정부가 보조해주기 때문에 실제 교육비 부담은 5만원이면 된다. KADO는 오는 5월부터 이 교육을 실시할 예정으로 전국 컴퓨터학원을 통한 위탁교육 방식으로 이뤄진다. 여성이 아니라고 억울해 할 필요는 없을 듯. 20세 이상으로 기초적인 컴퓨터 지식만 있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e코리안`교육 과정이 있기 때문이다. 역시 컴퓨터학원을 통한 위탁교육 방식으로 실시되고 있으며 교육비 7만원중 정부가 5만원을 부담해준다. ◇할아버지 할머니도 컴맹 탈출= 노인 계층을 대상으로 정보화교육 프로그램도 있다. 만 55세 이상이면 신청이 가능하며 KADO와 실버넷 운동본부 등을 통해 실시되고 있다. 116개 우체국과 전국 20개 노인전용교육장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실버넷운동본부 홈페이지(www.silvernet.ne.kr)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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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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