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서울체신청, 경인청으로 내달 1일 분리

최경환, 임투세액공제 단계적으로 줄여야 <br> “짧고 굵게 일하고 갑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12일 “9월 1일부터 서울체신청이 서울청과 경인청으로 나뉘어 새롭게 발족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만여명의 방대한 조직으로 효율성이 떨어졌던 서울체신청 문제가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본지 7월 19일자 1ㆍ4면 참조.

최 장관은 이날 과천 인근에서 기자들과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향후 지경부에 대한 우려에 대해 본인이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과제들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안인 임시투자세액공제 폐지에 대해서도 최 장관은 “7%에서 5%로 갔다가 다시 줄이는 등 일단 유지하되 단계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가 올해 세제개편안에서 폐지할 계획이라고 되묻자 “내가 다시 국회에 가면 기획재정위원회에 있다”며 재정부 뜻대로 되기가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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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자리에 들어서며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최 장관의 표정은 눈에 띄게 밝았다. 1년 가까이 장관직을 맡아오는 동안 가장 마음이 편한 것처럼 보였다. 정말 떠나는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그는 “시원함이 80%고 섭섭함이 20%”라는 말처럼 “짧고 굵게 하고 간다” “(국회의원과) 겸직하는 장관이 눈치 없이 오래하면 좋지 않다” “잘렸지만 섭섭하지 않다”는 등의 발언을 연이어 쏟아냈다.

최 장관은 장관직에서 물러나면 최소 6개월은 쉴 계획이라고 한다. 그는 “여행도 가고 장관 하면서 한번도 못한 골프도 칠 것”이라면서도 이 대통령이 고별만찬에서 “일하는 게 꼭 내 마음에 든다. 일하는 사람은 최경환밖에 없더라”는 칭찬을 다섯 번이나 연이어 한 데 대해 주변에 미안하다면서도 뿌듯해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에 대해서는 “상대방이 뭘 원하는지 잘 안다”고 치켜세우면서 “일본은 내각제라 총리가 너무 자주 바뀌어 세일즈 외교를 절대 못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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