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특정기업의존 탈피·시장다변화 주력을

■ 향후과제국내 핵심 기업들이 일본과 맞설 수 있게 된데는 지난 2년 동안 일본 업체들의 부진에서 비롯된 반사효과도 적지 않다. 이는 일본의 막강한 제조 군단이 다시 기력을 회복할 경우 세계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은 금새라도 가라앉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지금부터 만반의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최근의 상황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은 실정이다. 이 가운데 특히 브랜드 경쟁력은 국내 제조업체들이 하루바삐 해결해야 할 과제다. 영국의 브랜드 전문 조사기관인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64억달러.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소니(150억달러)에 이어 두번째이지만, 규모면에서는 절반도 안된다. 무엇보다 엔드 유저(최종 소비자)를 직접 상대하는 자동차와 가전 부분에선 아직도 선진시장에서 '싸구려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주력업종의 구조가 특정 대표기업이나 산업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것도 큰 문제다. 이는 대표기업이 내ㆍ외생 변수로 타격을 입으면 국가 산업 전체에 문제가 야기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기술력도 아직은 정상에 이르지 못한 것도 풀어야 할 숙제다. 상당수 업종이 여전히 부품의 국산화를 이루지 못한 채 일본에 의존하고 있다. 최공필 금융연구원 선임 연구원은 "일본을 앞서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시장의 다변화'와 세계 시장에서 리딩 포지션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정부의 적극적인 도움이래 투자와 제품 수준 등에서 업그레이드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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