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e-비즈니스에서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CEO의 주도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또 수익모델로는 `반짝` 아이디어 보다 알찬 컨텐츠가 더 강한 생명력을 지니는 것으로 평가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1일 `디지털 전환과 기업의 e-비즈니스 성공전략` 보고서를 통해 “e-비즈니스는 기존 사업에 비해 불확실성이 높을 수 밖에 없다”며 “CEO가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주도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또 아이디어만 있으면 적은 자본으로도 e-비즈니스에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라고 당부했다. e-비즈니스는 막대한 규모의 투자를 요하며, 아이디어를 수익모델로 정착시키는 것 또한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과거 e-비즈니스 초창기에는 `반짝`아이디어로 한몫 챙길 수 있었지만, 안정기에 들어선 지금은 창의성에만 의존한 수익모델로는 성공을 기대할 수 없다”며 “풍부하고 알찬 컨텐츠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밖에 구체적인 e-비즈니스 성공전략으로
▲기존사업과의 연계
▲명확한 목표 설정
▲기술 및 환경변화에 따른 적절한 대응 등을 제시했다.
상의 관계자는 “성공한 기업은 기존의 오프라인 기반을 충분히 활용하는 전략을 채택한 반면, 실패한 기업은 이를 무시하고 별도의 물류 및 구매망 등을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e-비즈니스는 적합한 경영 전략, 조직 형태 등을 선택하는 CEO의 안목이 성공의 필수조건이며, 이를 갖추지 못하면 기존의 성과도 순식간에 물거품으로 사라질 수 있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