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외국인 직접투자(FDI) 금액이 375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일본은 ‘2004 회계연도(2004.5∼2005.4) FDI’에 해외 직접 투자 355억 달러, FDI는 375억달러로 사상최초로 20억 달러의 자본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미국으로부터의 자본 유입규모가 7배나 급증, 전체 FDI의 3분의 2를 차지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는 이번 FDI 규모가 '역사적(historic)'인 것이며 일본의 경제 환경이 FDI 유치를 어렵게 한다는 비판을 떨쳐버릴 수 있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오사무 와타나베 JETRO 회장은 “해외 투자액이 FDI 유치액보다 10배 이상 많았던 1990년대 중반에 비하면 놀랄만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5년간 FDI 유치액을 두배로 늘리겠다고 선언, 일본 재계가 FDI 유치에 열을 올린 바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에서 FDI가 차지하는 비율은 2%에 불과해 미국의 22%와 영국의 37%에 비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니콜라스 베네스 주일 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은 “많은 해외 기업들이 일본에 들어와서 기업 규제가 심하고, 기업하기에 비용이 많이 드는 환경임을 깨닫고 다시 본국으로 돌아가거나 원래 예정보다 투자 규모를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