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다한증 수술않고 간단히 치료

「보툴리움톡신」(일명 보톡스)으로 다한증을 치료한 임상결과가 발표됐다. 보툴리움톡신이란 피부·성형외과 등에서 주름살 제거용으로 이용되고 있는 약물.통조림이 부패할 때 발생하는 세균성 독소가 주원료로 영국 등 일부 선진국에서는 몇해전부터 다한증 치료제로 이용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임상결과가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부과전문의 강진수 박사는 2일 피부과전문의 집담회에서 『다한증 환자 26명을 대상으로 보툴리움톡신을 주사한 결과 만족할만한 치료효과를 얻었다』면서 『지금까지 부작용을 우려해 수술을 꺼려왔던 환자들에게 각광받는 치료법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다한증 치료법은 신경절제술이 대표적. 하지만 마취부작용 등 이상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많아 환자의 입장에서 치료를 결정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따랐다. 이에 비해 보툴리움톡신 치료는 땀이 많이나는 부위에 약물을 주사하는 것으로 모든 과정이 끝나 편리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다. 강박사는 『약물을 근육에 주사하는 것이 주름살을 개선하는 방법이라면 다한증은 땀샘을 분비하는 신경끝에 주입, 문제의 신경을 조절하는 것』이라고 치료원리를 설명했다. 강박사는 『다한증은 환경변화나 정신적 불안, 감염-내과적 질환 등으로 올 수 있다』면서 『치료를 미룰 경우 냄새와 세균이 심한 악취를 만들어 특히 땀이많이 나는 여름철에는 대인관계를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02)8729-007 다한증 환자의 경우 「전분 요오드」를 바르면 땀 때문에 전분이 바로 검은색(왼쪽)으로 변한다. 하지만 보툴리움톡신으로 약물치료를 받으면 필요이상 땀이 나지 않아(가운데) 손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박상영기자SANE@SED.CO.KR 입력시간 2000/05/0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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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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