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사추세츠 공대(MIT)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외국 유명 대학 교수까지 지낸 국내 컨설팅회사 대표가 수양딸을 10여년간 상습 성폭행해오다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8일 초등학교도 입학하지 않은 어린 수양딸을 상습 성폭행해온 컨설팅회사 C사 대표 노모(49)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노씨는 1994년 한국계 일본인 K(43)씨와 결혼한 뒤 K씨가 데리고 온 딸 S(당시 6살)양을 지난해 4월까지 상습 성폭행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노씨는 S양이 반항하자 수면제를 먹이고 수시로 몽둥이로 때리는 등 폭행을 하면서 강제로 성폭행해왔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K씨의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노씨가 혐의사실을 전면 부인하자 전 청소년보호위원장 강지원(54) 변호사의 제안으로 서울 시내 정신과 병원에서 정신과 전문의, 담당 검사, 변호사, 경찰 등의 입회 하에 S양으로부터 당시 피해 상황을 진술케 한 뒤 녹취내용을 법원에 제출했으며 법원이 이를 증거자료로 인정,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S양은 10여년간의 `충격`으로 단기 기억상실증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가끔 발작 증세를 보여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전성철기자 foryou@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