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동화적 소재로 환타지 세계 연출

두터운 꽃으로 환타지의 세계를 연출하는 장지원의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선화랑(02~734-0468)에서 3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장지원은 홍익대 미대를 졸업하고 캐나다 온타리오 미술대학에서 수학했으며, 아시아 현대미술제에서 신인상을 수상했고, 지금은 안양과학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3호의 소품에서 100호에 이르는 최근작으로 7번째 개인전을 갖는 장지원은 공간에 대해 자유로운 형식을 취하면서 시적인 세계를 연출하는 작가. 작가의 작품은 화면구성에서부터 생동감 있는 마티에르를 구축하고 현실적이면서 동화적인 상상력을 드러낸다. 또한 밝은 색조가 가득하고 형상적인 선묘가 기하학적인 패턴과 장식적인 문양 내지는 기호와 서로 어울려 비현실적이면서도 시적 공간성을 확보한다. 작품의 소재 역시 무척 동화적이다. 친근한 꽃과 새, 나무 등의 자연적 이미지들과 일상속의 이미지나 기호 등이 등장한다. 그러나 작가의 작업방식은 상당히 노동미학적이다. 먼저 캔버스 위에 아크릴 물감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 위에 한지와 우드락을 붙여서 마티에르와 요철을 만들어낸다. 옅은 수채화 물감과 물에 섞은 파스텔 가루가 부분적으로 사용되면서 칼라의 밀도가 높아진다. 아크릴 물감으로 그려진 평면 위에 한지와 우드락을 붙이며 이미지를 만들고, 또 다시 아크릴 물감을 덮고, 그 위에 옅은 수채화 물감과 물에 섞은 파스텔 가루를 부분적으로 덧칠한다. 이어 또 다시 아크릴 물감을 덮으면서 밀도 있는 화면을 연출하고 있는 것. 장지원의 작품에 대해 유재길 홍익대 교수는 『추상적 배경과 사각형이라는 기하학적 형태의 화면구성으로 자연과 일상의 다양한 이미지가 결합하면서 삶의 환상이 그려지고 있다』고 평했다. 이용웅기자YYONG@SED.CO.KR 입력시간 2000/05/0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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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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