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무역의날' 치사김대중 대통령은 30일 "정부는 정보기술(IT)과 바이오기술(BT), 나노기술(NT), 환경기술(ET), 문화기술(CT) 등 지식기반산업이 우리 수출의 기반산업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오는 2005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열린 제38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 "지식기반 신산업을 육성하는 가운데 전통산업의 경쟁력을 한차원 높여야 하며 이러한 경쟁력 향상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수출대책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앞으로 5년 안에 유망 IT 전자부품의 국산화율을 80% 수준으로 높여나가겠다"며 "바이오 분야도 DNA칩 등 선진국과 격차가 적고 상업화가 용이한 분야에 대해서 집중적인 투자를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NT 산업화 전략을 수립해 2010년까지 이 분야에 매년 100억원 이상씩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신기술을 자동차ㆍ기계 등 주력 제조업에 접목시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앞으로 2005년까지 신기술 제품과 부품ㆍ소재산업을 중심으로 매년 100개씩 모두 500개의 세계일류 상품을 발굴해 이들 상품을 우리의 주력 수출상품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와 함께 "정부는 범정부적인 민관 합동 대책기구를 세우고 철저히 대비해 도하 라운드가 우리에게 주는 이득은 극대화하고 부담은 최소화해나갈 것"이라며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역내의 교역과 투자에 있어 우리의 역할을 확대하면서 농산물 시장 개방에 대비한 합리적인 대책도 강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