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2ㆍ4분기 경제 성장률이 연율 기준 3.9%를 기록, 12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 10일 2분기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실질 기준으로 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정부의 당초 예상치 0.6%보다 0.4%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 연율 기준으로는 당초 2.3%에서 3.9%로 조정됐다.
분기별 성장률이 1%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0년 4ㆍ4분기의 1.3% (연율 기준 5.4%)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일본 경제 성장률의 대폭 개선은 소비심리 개선과 기업의 설비투자 급증에 따른 것이다. 최근 일본 기업들의 설비투자 증가는 향후 경기 상승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기업들이 기존의 방어적 경영에서 공격적 경영으로 경영전략을 수정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