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남자의 옷차림<br>존 T. 몰로이 지음, 황금가지 펴냄
흔히 입는 레인 코트의 색깔은 베이지색과 검은색 크게 두가지.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무심코 선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성공하고 싶은 남자라면 좀더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이미지 컨설턴트인 존 T. 몰로이는 단연코 베이지 색을 권한다. “그까짓 레인 코트 색깔 하나 가지고 웬 호들갑”하며 무시하면 큰 코 다칠지 모른다.
실제로 몰로이는 베이지색과 검은색 레인코트를 입은 쌍둥이 형제 사진을 놓고 사람들에게 누가 더 신분이 높은지 알아 맞히도록 했다. 실험 결과 87%에 해당하는 1,118명이 베이지색 레인 코트를 입은 사람이라고 답했다.
베이지색 레인 코트는 그저 신분이 높은 사람 정도로 보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베이지색 레인코트를 입고 대기업의 비서실에 들어가 특별한 요구를 했을 경우 검은색 레인코트를 입었을 때보다 훨씬 높은 성공률을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책은 1975년에 미국에서 출간돼 30년 가까이 이미지 컨설팅 분야의 베스트 셀러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고전이다. GM은 물론 투자은행 메릴린치 등 초일류 기업 경영자들이 자사의 복장 규정을 만들기 위해 교재로 활용하기도 했다.
저자는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싶은 남자들,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남자들에게 효율적으로 옷 입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꼼꼼한 그의 지적의 손길은 슈트에서부터 넥타이, 바지, 셔츠는 물론 액세서리까지 남자들의 피부에 달라 붙어 있는 것이라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옷차림에 신경 쓰는 게 골치 아프다면 최소한 보수적인 스타일을 고수하는 원칙만이라도 지키라는 게 저자의 충고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선호하는 색상이나 무늬, 옷의 조합은 실제로 모두 전통적이고 보수적이기 때문. 특히 한번도 가 본적이 없는 해외 출장길이라면 최대한 보수적으로 입어야 한다.
액세서리의 경우 성공하는 비즈니스맨이 끼어도 좋은 반지는 딱 한가지. 바로 결혼반지다. 커프스 링크는 단순하고 작은 것이 좋다. 목둘레에는 오직 타이만 해야 한다.
옷차림에 신경 쓰고 싶어도 그럴만한 경제적 여유가 없는 사람을 위해 저자는 돈 안들이고 멋쟁이 되는 법을 알려주는 친절까지 베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