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자금수요 감소로 올 3분기 자금중개회사를 통한 자금거래 규모가 1,549조8,000억원으로 2분기에 비해 3.4% 줄어들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경기침체로 인해 주요 차입자인 은행 등의 콜머니 수요가 줄어들자 3ㆍ4분기 자금거래 규모는 1,549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54조9,000억원(3.4%) 감소했다.
원화중개 시장의 위축과 함께 외화중개 규모도 314조2,000억원으로 전분기의 317조7,000억원보다 소폭 감속했다.
가장 거래가 많은 1일물 원화콜 금리는 3.78%로 전년 동기의 4.12%보다 0.34%포인트 하락했다. 만기별로는 1일물이 전체 71%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경기예측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초단기물 편중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물 이내 금리는 3.80% 안팎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움직였으나 5~30일물 금리는 3.8%~8.1%에서 금리 변동폭이 커 불안한 양상을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3ㆍ4분기중 경기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주요 차입자인 은행 등의 콜머니 수요가 감소해 전체적인 자금거래 규모가 줄어들었다”며 “콜거래의 중개상품과 콜만기의 다양화 등을 통해 콜거래의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