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살림 빠듯' 근로자 생활자금 대출 급증

올해 근로자에 대한 혼례비, 장례비, 의료비 등 생활안정자금 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생활안정자금 지원 차원에서 결혼을 앞둔 근로자들에게 저금리(연 4.5%)로 빌려주는 혼례비 대출자가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6천208명(425억원)으로 지난해 5천514명(278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혼례비 대출은 월 평균 170만원 이하의 임금으로 3개월 이상 근무한 근로자는누구나 1인당 700만원까지 1년 거치 3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받을 수 있다. 공단은 당초 올해 혼례비 대출 예산을 340억원으로 책정했으나 신청자 급증으로지난 9월초 예산이 소진되는 바람에 135억원을 추가로 확보해 대출해주고 있다. 혼례비 이외에 의료비 대출도 지난해 331명(11억1천만원)에서 올해는 464명(15억9천만원)으로, 장례비 대출은 같은 기간 86명(4억3천만원)에서 123명(7억9천만원)으로 각각 늘었다. 또한 산재로 사망한 근로자 유족이나 1∼9급 장애 근로자 등에게 연 3.0%로 빌려주는 생활정착금도 지난해 1천309명(99억1천만원)에서 올해는 1천623명(80억9천만원)으로 대출자수가 늘었다. 근로복지공단 관계자는 "계속되는 경기 침체속에서 근로자들의 생활이 빠듯해지자 생활안정자금 대출자가 늘고 있다"면서 "근로자들의 복지 제도에 대한 인지도가높아진 점도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생활안정자금을 대출받으려는 근로자는 근로복지공단의 전국 6개 지역본부나 40개 지사를 방문하면 된다.(☎1588-0075)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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