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우들랜드에 머물고 있는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에게 값진 성탄 선물이 배달됐다.
바로 내년 4월 열리는 '꿈의 무대' 마스터스골프대회 초청장. 2003년 처음 출전한 이후 3년 연속 받아쥐는 마스터스 초청장이다.
마스터스를 개최하는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은 21일(한국시간) 내년 대회 출전자격을 얻은 87명의 선수에게 일제히 초청장을 발송했다. 골프선수라면 누구나 밟아보기를 꿈꾸는 마스터스는 투어 대회 우승자라도 쉽게출전 자격을 얻을 수 없는 곳이다.
역대 챔피언과 메이저대회 최근 우승자와 상위 입상자, 그리고 전년도 상금랭킹상위 선수 등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최경주는 전년도 상금랭킹 40위 이내와 전년도 대회 16위 이내 입상 등 2가지조건을 충족시켜 당당히 초청장을 받았다. 두번째 출전이었던 올해 대회에서 최경주는 환상의 이글샷으로 세계 골프팬에게깊은 인상을 심어주며 3위에 올라 일찌감치 2005년 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번에 최경주와 함께 초청장을 받은 선수들의 면면은 전과 다름없이 화려하다.
필 미켈슨, 마이크 위어, 타이거 우즈, 비제이 싱,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 마크오메라, 닉 팔도, 벤 크렌쇼, 베른하르트 랑거, 프레드 커플스, 이안 우스남, 샌디라일, 래리 마이즈, 잭 니클러스, 세베 바예스테로스, 크레이그 스태들러, 톰 왓슨,퍼지 죌러, 개리 플레이어, 레이먼드 플로이드 등이 역대 챔피언 자격으로 초대받았다.
또 레티프 구센과 짐 퓨릭(이상 US오픈 우승자), 토드 해밀턴, 밴 커티스, 어니엘스, 데이비드 듀발(이상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숀 미킬, 리치 빔, 데이비드 톰스(이상 PGA챔피언십 우승자), 애덤 스콧, 데이비스 러브3세(이상 플레이어스챔피언십우승자) 등도 초청대상이다.
이밖에 세르히오 가르시아, 크리스 디마르코, 닉 프라이스, 파드리그 해링턴,저스틴 레너드, 채드 캠벨, 스튜어트 싱크, 미겔 앙헬 히메네스 등도 마스터스 무대를 밟는다.
특히 라이언 파머, 잭 존슨, 마크 헨스비, 보 반 펠트, 태드 퍼디 등 14명의 선수는 난생 처음 오거스타내셔널에서 경기를 치르는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조이 신들러, 조너선 비어드, 본 테일러, 오디 오스틴, 브렌트 가이버거등 올해 투어 대회 우승의 영광을 안고도 마스터스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된 선수들도 숱하다.
한편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은 내년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종료 시점에서 PGA 투어 상금 10위 이내 선수와 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에게 추가로 초청장을 보낸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