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위축되는 국내 담배시장의 활로를 찾기 위해 해외를 찾고 있는 KT&G가 ‘슬림형 담배’를 무기로 러시아를 공략한다.
KT&G는 6일 곽영균 사장 등 경영진 25명이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 러시아 현지에서 ‘에세 글로벌 브랜드 전략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더불어 러시아 ‘에세’ 수출 10억개비 돌파를 기념하는 행사도 갖는다.
KT&G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러시아 지역에서 수출물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번 전략회의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브랜드 전략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담배시장 규모는 총 2,900억개비로 국내 담배시장의 세 배 규모에 이르며 국산 담배의 해외 수출에 새로운 ‘블루 오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러시아에 수출된 ‘에세’는 총 14억개비에 이른다.
‘에세’는 KT&G의 수출전략 상품으로 2001년 처음 수출한 이래 중동과 중앙아시아ㆍ중국 등으로 시장을 넓혀가 2002년 1억개비, 2003년 13억개비, 2004년 32억개비 등으로 수출이 급증하고 있으며 올 들어 9월까지 36억개비를 수출해 지난해 실적을 이미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