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이동전화에 새로 가입하는 가입자들은 국번호 앞자리에 회사에 따라 `30ㆍ31ㆍ39` 등의 번호를 사용하게 된다.
통신위원회(위원장 윤승영)는 내년 1월1일부터 도입되는 `010` 통합식별번호체계에 따라 SK텔레콤ㆍKTFㆍ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에게 각각 100만개의 번호를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부여된 국번호는 SK텔레콤의 경우 `31YY`, KTF는 `30YY`, LG텔레콤은 `39YY`등이다.
이에 따라 011ㆍ016ㆍ019등 기존 식별번호는 연내에 신규 가입하는 가입자들게만 새로 부여되며, 내년부터 신규 가입고객은 가입업체에 관계없이 모두 `010` 번호를 사용하게 된다. 예컨대 SK텔레콤 신규 가입고객은 기존 011ㆍ017 대신 `010-3100-1234`등의 번호를 받아 사용하게 되는 식이다.
한편 이번 번호추첨과정에서 통신위는 특정 국번대가 한 회사로 고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미 부여된 IMT-2000용 국번대와 010통합 번호국번대의 차별화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YY 국번을 배정받은 SK텔레콤의 경우 백만단위 숫자를 1번과 9번 가운데서만 추첨, 20YY, 30YY 등의 연속성을 갖지 못하게 했다. KTF와 LGT 역시 이미 부여 받은 백만단위 번호를 제외한 두개의 숫자 가운데서 번호를 배정 받았다.
통신위는 지난 3월 IMT-2000용 식별번호로 SK텔레콤에 010-20YY 국번을 KTF와 LG텔레콤에는 010-29YY 및 010-21YY을 부여했다.
<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