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난기류속 일정 지각 확정…정상회담 성과는 “미지수”

■ 한일정상회담 20일 개최<BR>盧대통령 한때 회담개최 여부 고심 발언<BR>고이즈미 신사참배 놓고 입장차는 여전

난기류속 일정 지각 확정…정상회담 성과는 “미지수” ■ 한일정상회담 20일 개최盧대통령 한때 회담개최 여부 고심 발언고이즈미 신사참배 놓고 입장차는 여전 권구찬 기자 chans@sed.co.kr 개최 여부가 난기류에 휩싸이던 한일정상회담이 결국 예정대로 오는 20일 개최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그러나 회담을 불과 1주일 앞둔 14일에야 일정이 확정돼 최근 한일관계의 냉랭한 단면을 그대로 드러냄으로써 실제 회담에서의 성과가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한일정상회담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한다면 어떤 주제로 할지 고민 중"이라고 밝히면서 한때 정상회담 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제기되는 등 회담 성사 여부조차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결과 설명을 위한 3부 요인 및 여야 5당 대표 초청 오찬에서 회담 개최 여부에 대한 고심을 털어놓으면서 "좋은 의견이 있으면 말씀해줬으면 좋겠다"며 조언을 구했다. 이 자리에서 각 당 대표들은 대체로 '그래도 정상회담을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전달됐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한일관계가 악화돼 정상회담을 통해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이날 정상회담 개최 발표에 앞서 노 대통령의 '한일정상회담 고심' 발언은 회담 개최 여부에 대한 여야 의견을 수렴하는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청와대는 오찬회동 이후인 오후2시께 정상회담 개최를 최종 결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일정상회담이 우여곡절 끝에 20일 예정대로 개최하는 것으로 정리됐지만 이처럼 난기류에 빠졌던 것은 일본의 과거사 문제에 대한 진심어린 반성이 없다는 점과 일본 총리의 신사참배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탓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여러 경로를 통해 "한일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기 위해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신사참배 문제에 대해 건설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전달했으나 마치무라 일본 외상은 지난 6일 "총리가 신사를 참배한다면 군국주의로 회귀한다는 비판이 있는데 이는 당치도 않은 소리"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해 한일간 현저한 입장차이를 드러내기도 했다. 회담에서 우리 측은 일본총리의 신사참배 문제를 역사왜곡 차원에서 거론할 것으로 전해져 일본 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입력시간 : 2005/06/1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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